꿈 웹진 62호 September 2018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 교육지원사업

둥글둥글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축구, 우리들의 꿈! ‘2018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하는 축구캠프’ 개최

“선생님 저 봤죠? 저 잘하죠?”
자신보다 덩치가 큰 친구를 한 명, 두 명 제치고 쏜살같은 드리블로 골대 앞까지 공을 몰고 간
영욱이(가명)가 결승 골을 넣은 뒤 부스 안으로 뛰어와 배움터 선생님께 자랑을 한다.
바로 옆 부스에서는 ‘나이스!’, ‘우유빛깔 김선재!’라는 응원의 구호가 쏟아지고, 또 한편에서는
“여자가 이렇게 열심히 뛰는 것은 처음 봐.”라며 조잘조잘 관전평을 내놓는다.
‘스카우터’가 된 아이들도 있다. 타 배움터와 함께 팀을 구성해야 하는 5:5경기를 위해
“쟤 공격 수비 다 잘한다. 쟤만 골라 와도 이기겠다.”며 ‘매의 눈’으로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30도를 웃도는 맹렬한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박 3일 간의 축구캠프 내내
아이들은 배우고 뛰고 함께 얼싸안으며 꿈이라는 골대를 향해 힘차게 질주했다.

‘경기력 진단 프로그램’으로 더욱 전문화된
2018 축구캠프

삼성꿈장학재단은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하는 축구캠프’를 열었다. 배움터 초등학생 고학년 및 중학생 230여 명, 배움터 교강사 40여 명, 재단 및 한국체육대학교 운영진 40여 명이 함께한 이번 축구캠프는 개인별·팀별 경기력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배움터 장학생들의 축구 실력과 재능을 과학적으로 평가해줌으로써 아이들의 꿈을 심화시키고 축구에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타 배움터 학생들과 팀을 이루는 경기방식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동하며, 외부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캠프는 1일 차 <축구 경기력 진단과 진단방법 컨설팅 ‘알고 나’>와 2일 차 <경기력 향상 컨설팅 ‘해보고’>, 3일 차 <내가 만드는 축구 ‘즐기고’> 순으로 진행됐다. 1일 차에는 입단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운동장에 나와서 개인별‧팀별 축구 경기력 진단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이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Y·G·B그룹을 나눴다. 2일 차에는 운동장에서 축구 기술 컨설팅과 리그별 축구대회가 진행됐고 체육관에서는 진로, 영양관리, 체형관리 등의 컨설팅이 실시됐다. 또한, 3일 차에는 아이들이 현장에서 스스로 팀을 만들어 5:5 대회를 치르면서 동시에 경기력 진단 결과에 따른 팀·개인 단위의 컨설팅이 함께 이뤄졌다.

#scene1
내 축구실력을 테스트 받는 달고나, 아니 ‘알고 나’!

첫째 날 실시된 ‘축구 경기력 테스트’는 캠프 참가 전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프로그램으로, 마치 입단 테스트라도 받는 양 긴장하는 장학생들이 많았다.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은 슈팅패스와 스태킹 달리기, 헤딩점프, 공 이동 드리블을 통해 장학생들의 운동능력을 평가하고 공지키기, 리프팅, 드리블 경주 등으로 경기 감각능력, 기초체력, 집중력, 회복력 등의 축구재능을 진단했다. 또한 축구실력 향상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화할 수 있도록 축구심리를 진단해 개인별로 프로파일링을 했다.

#scene2
전문가들에게 직접 배우는 드리블, 헤딩, 슈팅!

“헤딩! 그렇지, 그렇게 이마에 맞춰야 해. 끊지 말고 이마로 밀어야 해. 공이 앞으로 가지 않고 아래로 떨어지는 이유가 뭔 줄 알아? 타점이 안 맞아서야. 공을 정면에 맞춰야 해! 자 다음, 다음 와~”
둘째 날에는 넓은 운동장을 몇 개의 구획으로 나눠 경기력 향상 컨설팅을 실시했다. 공다루기와 드리블, 헤딩, 슈팅, 경기 등의 다섯 개 영역에서 자세와 기본기, 개인기 등을 전문가들에게 배우고 직접 해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1일 차 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준을 맞춰 Y·G·B리그로 나눠서 진행함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했다.

#scene3
“누구 때문에 졌다니? 축구는 다 같이 하는 거야”

“선생님! 저랑 영호랑 둘이서만 하면 다 이기겠는데, 어린애들이 저희를 못 받쳐줘요. 전반전에 다 이겨놨더니 후반전에 골을 내줘서 졌어요.”
햇볕에 벌겋게 익은 얼굴, 땀범벅이 된 창민이가 부스 안으로 들어오며 투덜거리자 선생님이 가만가만 타이른다.
“너희는 이제 1년 차밖에 안 됐잖아. 저 팀은 6살 형인 거고. 누구 때문에 졌다는 건 말이 안 돼. 축구는 다같이 하는 거란다.”
컨설팅과 동시에 진행된 리그별 배움터 축구 대회는 4~5개 팀이 계속 시합을 벌여 승점을 얻는 프로그램으로, 팀별 수준을 측정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림 같은 슛을 선보이는 장학생이 있는가 하면, 드리블을 하다 공을 가로채이고 안타까워하는 모습, 감각적으로 골을 막아내고 으쓱하는 모습 등 다양한 풍경이 그려졌다. 세 경기를 내리 졌다는 아이들은 마지막 한 판만큼은 이겨보겠다며 열심히 작전 회의에 들어가기도 했다. 승부욕이 점차 가열되자 이를 지켜보던 선생님들은 “어지럽거나 속이 이상하면 바로 이야기해야 돼. 무리하지 마.”라고 타일러보지만 지친 기색도 없이 아이들은 운동장을 뛰고 또 뛰었다.

#scene4
운동도 좋지만 근육의 피로를 푸는 것도 중요하단다!

“아이들의 열정과 더위로 펄펄 끓는 운동장과 달리 체육관에서는 ‘이완의 시간’이 펼쳐지고 있었다. 진로, 영양관리, 체형관리 3개 영역에서 컨설팅이 진행된 것.
“반대 발을 올려. 다리 각도가 90도여야 돼. 정수리를 바닥으로 내린 다음에 다리를 펴. 그렇지! 잘하네.”
폼 롤러로 잔뜩 뭉친 근육을 문질러주는 순간, 여기저기서 외계어 같은 비명과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야 아야, 오호호, 아하하, 선생님 저 진짜 죽을 것 같은데요, 아파서 쥐날 것 같아요.”
선생님은 근육을 쓰기만 하고 풀어주지 않아서 더 아픈 거라며, 몸을 바로잡으면서 운동해야 꾸준히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옆에서는 영양관리 교육이 실시됐다. 재능기부로 축구캠프에 참가한 한국체육대학교 길주현 선생님은 운동을 할 때 어떤 음식을 섭취하면 좋은지에 대한 정보와 기본적인 식생활 관리, 그리고 성장기 때 운동의 필요성 등을 설명해줬다. 선생님은 “초등학생의 경우 자기가 평소 먹는 음식에 대해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반면, 중학생들은 이미 참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기본 지식수준이 높은 데다 설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다시 보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scene5
태양을 피해, 장학생과 선생님을 위해 열린 작은 배움터

햇빛이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는 운동장 활동을 잠시 멈추고, 장학생 멘탈 컨설팅과 배움터 교사 워크숍이 진행됐다. 전날 진행되었던 축구심리 설문 결과지를 받아든 아이들은 ‘자신이 축구 경기나 훈련을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또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은지’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같은 시간, 배움터 선생님들은 ‘축구의 제왕’이라는 이름의 보드게임 방식으로 진행된 교사 워크숍에 참가해, 배움터를 운영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갔다. 선생님들은 현재 축구 구장을 어떻게 확보하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좀 더 좋은 구장을 오랫동안 이용할 수 있는 팁들을 얻기도 했다. 또한 전문 강사 인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나 강사 선생님들과 관계를 잘 이끌어가는 노하우, 학교 축구팀과의 제휴 사례 등을 공유했으며, 배움터 출신의 학생들이 성장해 다시 강사가 된 사례에 박수를 보냈다. 그밖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축구선수의 길을 가려 할 때 어떤 지원을 해줘야 하는지, 여학생들이 축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경기에서 졌다고 속상해하며 다른 친구들이나 심판 탓으로 돌릴 때 대처하는 노하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scene6
처음 만난 학생들과 한 팀을 이뤄 치른 경기, 빛나는 팀워크

2일 차 저녁에는 장기자랑, 풋볼 팬타지움에서 후원한 VR체험과 진로상담, 축구용품을 교환하는 나눔장터 등이 펼쳐졌다. 풋볼 팬타지움은 대한축구협회가 만든 축구 테마 체험형 뮤지엄으로 장학생들은 증강현실을 이용한 축구 체험도 해보고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서는 해금과 난타공연, 댄스, 노래 등 감춰뒀던 장학생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으며, 나눔장터에서는 새것 그대로인 것처럼 깨끗하게 세탁된 축구화와 축구 양말, 그리고 축구공 등이 ‘제 주인’을 찾아갔다.

마지막 날에는 대망의 5:5경기가 펼쳐졌다. 학생들 스스로 다른 배움터 학생들과 팀을 만들어 경기에 출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캠프에서 처음 만난 학생들끼리 한팀이 되었는데도 멋진 팀워크로 서로 패스하며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협동정신이 빛났다. 아울러 캠프 내내 축적된 개인별, 팀별 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된 전문 컨설팅을 통해서 아이들은 스스로 꿈에 대한 가능성을 깨닫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끝으로 해단식에서 받은 상장과 트로피, 상품들을 품에 가득 안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캠프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scene7
축구캠프가 간직한 장학생들의 소감 한마디

<축구캠프 참가팀 명단>

연번 지역 축구팀 이름 대표 배움터명 참가 리그
1 강원 속초시 속초 조양 FC 새마을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1팀
2 경기 시흥시 임마누엘 FC 임마누엘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1팀
중등리그 1팀
3 경남 김해시 한림FC 꿈튼튼사회적협동조합 중등리그 2팀
4 대구 RESPECT 유소년축구단 ㈜다사랑유소년축구클럽 초등리그 1팀
5 경북 왜관읍 칠곡 왜관 FC 왜관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1팀
중등리그 2팀
6 경북 포항시 포항 FC프렌즈 미래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2팀
중등리그 1팀
7 광주 신나는 FC 풍향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1팀
8 광주 드림남구유소년 FC 봉선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1팀
중등리그 1팀
9 전북 군산시 군산 LS 유소년 축구단 생명샘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1팀
중등리그 1팀
10 전북 무주군 무주군 체육회
유소년 축구클럽
무주군체육회 초등리그 1팀
11 충북 음성군 대소유소년축구단 부윤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1팀
중등리그 1팀
12 충북 충주시 다가치 FC 아이들세상지역아동센터 초등리그 1팀
13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 드림 FC 비전지역아동센터 중등리그 2팀
※ 본 기사에 나온 아이들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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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해 인성을 갖춘 아이들, 다음 세대 이끌 것”

매주 이틀씩 서귀포 인근 30명의 배움터 장학생들과 축구를 하고 있는데, 하교 후 축구를 하기 위해 빠지지 않고 올 정도로 열정이 많습니다. 이번 축구캠프 참가 희망자가 많아 선발에 애를 먹긴 했지만 캠프 참여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과정이 오히려 팀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축구를 한 지는 12년 됐지만, 캠프 참여는 처음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다른 팀과 기량을 겨루는 리그전에 관심이 많아요. 이기고 싶어 하지만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되 즐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전문 선수를 양성한다기보다,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서 협동심과 리더십을 기르면서 둥글둥글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 혼성으로 축구배움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축구심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축구에 관심이 많았고,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농구에서 종목을 바꿔 축구를 하다가 현재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캠프를 통해 경기를 하고 다른 친구들과 사귈 수 있어 너무 재밌어합니다. 또한 축구 컨설팅을 해주시는 걸 보고, 제가 어릴 적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조금 더 축구를 오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축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축구를 매개로 해서 인성을 기르고, 이 아이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가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실제로 PC나 휴대폰 게임에 몰두해 있던 아이들이 이제는 직접 뛰고 부딪치면서 체력이 향상되고 자신감, 자존감이 높아졌으며, 단결심, 협동심, 동료애와 같은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축구캠프를 통해서는 고급 축구를 배워갈 수 있어 좋고, 특히 올해는 아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어떤 포지션에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6년 전부터 재단 지원으로 축구배움터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성장한 선배 장학생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후배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 때도 후배들을 지원하고자 참여했습니다. (생명샘지역아동센터 박영국 선생님)

“축구캠프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며 성장하는 아이들”

축구 캠프에는 1회째부터 참가하기 시작해 네 번째 참가하고 있습니다. 축구 선수가 꿈이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됐죠. 하지만 휠체어 농구로 종목을 바꿔 열심히 노력한 결과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제게 와서 인사하고 ‘선생님, 왜 다쳤어요? 어떻게 운동선수가 됐어요?’라고 묻고 대화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파봤으니까요. 캠프는 2박 3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를 통해 배움터에서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왔던 친구가 고등학생 인솔자가 돼서 온 걸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오늘 본 친구들도 다음에 또 만나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2013년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매년 캠프가 끝날 때마다 아이들이 캠프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보고 성장하는 것을 봅니다. 2013년에 참여했던 장학생이 이젠 자기 후배들을 양성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의 진로와 꿈도 함께 키우는 걸 볼 때 이 캠프가 참 뜻깊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배울 가치들이 있는데, 축구를 통해 협동심과 책임감 등 많은 덕목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느끼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체득해 나가길 바랍니다.

진로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어,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아이들 수준에 맞는 설문형식을 준비해 봤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보고 자기가 어떤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요. 캠프에 처음 참가해 아이들의 심리와 적성 등을 관찰하다보니 보다 많은 사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지고 참여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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